지구 대재앙… 4년 남았다" 경고
지구 온난화로 4년 내 북극의 여름철 해빙(海氷)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빙하 전문가인 피터 워드험 교수는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보낸 이메일에서 "북극 여름철 해빙 면적이 급격하게 줄고 있어 4년 내 소멸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조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워드험 교수는 북극 여름철(8∼9월) 해빙 면적이 지난 2007년 417만㎢에서 올해는 350만㎢로 줄었다면서 북극 여름철 해빙의 소멸 위기를 경고했다.
북극해를 통과하는 잠수함을 이용해 자료를 확보한 워드험 교수는 "지구 온난화로 겨울철에는 해빙이 과거보다 적게 생성되고 여름철에는 더 많이 녹고 있다"며 "2015년∼2016년 여름철에 북극 해빙이 소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워드험 교수는 북극 해빙 면적 감소로 북극 지역의 교통이 원활해지고 많은 자원을 개발할 기회가 생긴다는 긍정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극 해빙이 급격하게 녹아 이 지역에 묻혀져 있는 메탄이 대량으로 방출되면 지구온난화가 더욱 가속하는 `지구 재앙'(global disaster)이 발생할 수 있다고 워드험 교수는 우려했다.
그는 "기후변화는 수십년 간에 걸쳐 어떤 대책을 시행하는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태양 광선을 우주로 돌려보내는 등 지구공학적 대책들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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