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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알면 건강한 피부

알면 건강한 피부 게시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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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화장품 쇼핑 ‘뒷면’부터 확인하자!
작성자 대표 관리자 (ip:)
화장품 광고보다 성분이다. 유혹에 넘어가지 말자

"스킨을 바른 뒤엔 반드시 아스트린젠트를 발라 열린 모공을 닫아주세요." (1995년)
"AHA 성분이 함유된 에센스가 피부를 한층 맑고 젊어지게 해줄 것이다." (1998년)
"런치 타임 보톡스 1대로 주름 완전 해결!" (2002)

내가 잡지 기자였을 당시 헤드 카피를 달았거나 원고 중에 자주 사용했던 말들이다. 아아, 어쩌면 난 양심의 가책 한번 없이 이런 내용들을 브랜드로부터 자료만 받아서 릴리즈할 수 있었단 말인가. 우선 아스트린젠트는 사라졌다. 일본과 우리나라에서 유독 사랑 받았던 아스트리젠트의 잔재는 스킨 로션 후 다시 하나의 제품을 더 바르게 하기 위한 마케팅용 ONE plus 아이템이었을 뿐, 청정, 수렴 효과는 스킨 로션만으로도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두 번째 AHA 성분 제품과 보톡스는 분명히 우리의 뷰티 케어에 매우 효과적인 성분과 방법이긴 하지만 당시 긍정적인 부분만 강조했을 뿐 과오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는 언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 넘쳐나는 화장품 광고에 세뇌되다

대한민국 여성의 91.4%가 기초화장품 외의 화장품도 바르고 있다고 한다.(2004년 통계) 아침에 기초화장품 4.2개, 색조화장품 5.6개를 17분에 걸려 바르고(태평양 2006년 설문조사), 저녁에 클렌징 크림과 클렌징 폼 또는 각질제거제 등으로 세안한 뒤, 자는 사이에 효과가 있다는 나이트크림과 팩을 하고 잠자리에 든다. 우리 얼굴은 어느 사이엔가 24시간 화장품으로 뒤덮여 살고 있다. 따라서 여성들이 열광하는 '쌩얼'은 화장을 하지 않는 얼굴이 '특별'하다는 생각에서 기인한 것이 아니겠는가.

엘르의 뷰티 디렉터로 있을 때까지 내 피부는 10가지 이상의 서로 다른 화장품들에 시달려왔었다. 직업상 새로 나온 신제품을 받아 테스팅해야 하는 일도 있었지만 나 역시 광고의 판타스틱한 모델의 피부, 럭셔리한 패키지와 브랜드의 이미지에 빠져 아무리 피곤해도 예뻐지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화장품만은 빼놓지 않고 발라댔던 것. 하지만 야근과 스트레스로 찌들었던 내 피부는 화장품 과용으로 과다한 뾰루지만을 양산하고 말았다. 결국 브랜드로부터 알게 모르게 입력된 홍보용 정보에 나 역시 이끌려왔던 것이다.

# 예뻐지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이런 화장품의 남오용에 피부를 시달리게 하지 않고 지갑이 가벼워지는 일을 방지하려면 무엇보다 뷰티 상식에 대한 자신만의 객관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1. 브랜드의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

특정 화장품을 바른다고 해서 김희애, 전지현, 송혜교가 될 수 없다. 광고는 단지 그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포지셔닝하고 싶은 '이미지나 필로소피'라고 생각하고 마음껏 감탄하고 즐기자.

2. 화장품은 필요한 단계만 사용할 것!
미국의 화장품 컬럼니스트 폴라 비가운은 '클렌저, 자외선차단제, 유분 함유 AHA 및 BHA제품'을, 일본의 화장품연구자 오자와 다카하루 박사는 '천연 비누로 세안하고 비누의 알칼리를 안정시키는 산성 스킨이나 콜드크림, 배니싱 크림'을 사용하라고 말한다. 그들의 요점은 반드시 사용해야 할 몇 가지만 발라야 피부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 더 바른다고 피부가 좋아지진 않는다는 이야기.

3. 화장품 성분을 확인하고 살 것!
중금속 파문부터 최근 석면까지, 지금 우리는 '화장품 성분 노이로제'에 시달리고 있다. 하지만 문제의 성분이 모든 화장품에 해당되는 것은 아닐 뿐 더러 피부의 트러블을 일으키는 성분은 개인에 따라 다르다. 나 역시도 아이크림을 바꾼 후 눈물이 멈추지 않은 적이 있다. 다른 제품으로 바꾸었지만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 나는 당장 두 제품을 놓고 성분 비교에 들어갔다. 그리고 문제가 없었던 기존의 제품과도 비교, 트러블을 일으킨 두 제품의 공통성분이 펩타이드라는 걸 찾아낼 수 있었다. 화장품을 사용했을 때 트러블이 생긴다면 성분비교를 통해 맞지 않는 성분을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화학자도 아닌 우리가 모든 성분을 알 수는 없으니 화장품 유해물질에 대한 정보가 있는 미국 환경그룹EWG(Environment Working Group)의 스킨딥 사이트( http://www.ewg.org/reports/skindeep2/ )를 참조해 보자.

4. 수입명품 브랜드를 맹신하지 말 것!
백화점에 입점하려면 돈과 파워가 중요하다. 아무리 효과 좋은 화장품이라도 유통 회사가 파워가 약하거나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고 판매가 잘 일어나지 않으면 백화점엔 발을 들여 놓을 수가 없다. 물론 그만큼 회사가 커졌다는 건 브랜드가 인정받았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지만 100% 해당되는 말은 아니기 때문. 사기조작 브랜드인 '3LAB' 역시 명품 수입 브랜드의 포지셔닝으로 백화점에 입점했으며, 잡지 기사로도 수없이 소개되었지 않은가. 수입이냐 국내 브랜드냐 또는 백화점이냐 홈쇼핑이냐 와 같은 질문이 화장품 쇼핑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결국, 현명한 뷰티 쇼핑의 기준은 '나'라는 얘기. 광고와 잡지에서는 정보와 하우투를 얻고 건강 검진하듯 현재 나의 피부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품을 다양하게 조사, 직접 테스트해보고 피해야 할 성분을 체크해 볼 것. 네티즌들의 의견을 참조하거나 필요한 전문 사이트나 책자 등을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글 피현정 (브레인파이 대표, 패션 & 뷰티 스페셜리스트) 블로그 blog.naver.com/brain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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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ia6412 2012-07-27 18:32:42 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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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팸글 맞아요 ! 완전 진리 ! 수입명품브랜드 좋다고 , 브랜드의 인지도 + 블로거들의 리뷰나 입소문으로 좋다고 써왔는데 이도 로드샵과 다를바없더라구요 ....
  • hohozoa 2013-12-17 11:26:43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성분표시 확인도 귀찮아서 그냥 광고에 나오는대로만 믿고 발랐던 저는 화장품 회사에 잘 이용되었던거군요;;
  • 김미란 2016-05-23 12:24:01 0점
    수정 삭제 댓글
    스팸글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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